건강. 육아. 일상

투자자가 되고 싶었다. 그러나 오늘 남은건...

파파루 2025. 6. 18. 13:55

육아와 자아 사이.
그 어느 틈도 나를 위한 시간은 쉽게 나지 않는다.

퇴근하고 아이를 챙기고, 집안일을 마치고 나면
나에게 남는 시간은 고작 몇십 분.
그마저도 피곤에 눈이 감길 듯한 시간이다.

그래서 오늘도 투자 공부 대신
아이 손 잡고 놀이터에 다녀왔다.
흙밟고, 미끄럼틀에서 소리 지르고,
작은 사고에 울먹이는 아이를 안아주는 동안,
나는 또 ‘내 시간’은 미뤄뒀다.

사실 나는 이 블로그를 시작할 때
재테크, 주식, 돈 공부 이야기를 써보고 싶었다.
‘엄마지만, 투자도 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래서 검색도 해보고, 책도 사놨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요즘 내가 가장 많이 쓰는 글은
‘아이와 다녀온 키즈카페 후기’,
‘유치원 행사 후기’,
그리고 오늘처럼 ‘놀이터에서 있었던 일’이다.

처음엔 이게 참 아쉬웠다.
재테크 블로거가 되려 했는데,
결국 또 '육아 블로거'가 되는 기분.
남들처럼 자산 그래프를 올리거나,
수익률을 분석하진 못하지만…

그래도 오늘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이 시간도 가장 긴 호흡의 투자 아닐까?

아이와 보낸 시간,
나를 괴롭히는 불안과 혼란을 적어두는 이 블로그,
조금씩 쌓이는 글과 경험 —
이게 언젠간 내 자산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

나는 여전히 투자자가 되고 싶다.
단순히 돈을 버는 의미만은 아니다.
나 자신을 믿고,
나의 감정과 선택을 이해하고,
그 기록을 통해 나아가는 사람이 되고 싶다.

아직은 주식 용어도 어렵고,
숫자만 보면 머리가 복잡하지만
그래도 이렇게라도 하루를 정리하고,
글을 남기며 천천히 나아간다.

그게 지금 내 방식의 투자다.
육아와 회사, 블로그와 감정 사이.
그 틈을 글로 채우며, 나는 오늘도 성장을 꿈만 꾼다. 

ㅋㅋㅋㅋㅋ주식공부 책을 성서처럼 들고있네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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